중세 유럽에서 고양이는 악녀, 마녀, 악마, 이교도를 상징하는 동물이었다. 특히 검은 고양이는 악마나 마녀가 동물로 변신한 모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15~17세기 유럽에서는 수많은 고양이들이 마녀사냥에 연루되어 죽임 당하기도 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고양이는 그리 귀한 대접을 받는 동물은 아니었다. 예로부터 고양이는 요물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을 꿰뚫어 보는 듯한 눈동자와 어린 아이의 소리와 비슷한 울음소리 때문에 고양이를 불길한 동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최근까지도 고양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과학적 근거가 없는 미신들이 많은데 오늘은 나비탕에 대해서 말하고 싶다. 나비탕은 무엇일까? 이미 눈치챈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비탕은 바로 고양이 고기를 이용해 만드는 탕약이다. 관절염은 노인들에게 감기만큼이나 쉽게 찾아오는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관절염에 대한 수많은 민간요법도 존재한다고 한다. 관절염에 시달리는 환자들에게 민간요법은 피할 수 없는 유혹과도 같다. 고양이 고기나 나비탕에 대한 잘못된 믿음은 관절염과 관련된 가장 고전적이면서도 근거 없는 소문으로 꼽힌다고 한다.
이름만 들어도 경악스러운 이 나비탕은 고양이에 대한 근거 없는 미신으로 인해 시작되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고양이 고기가 관절염에 좋다는 것은 과학적, 의학적 근거가 없는 낭설이다. 만약 관절이 튼튼한 고양이를 삶아 먹는다고 해서 관절염이 낫는다면 하늘을 훨훨 날아다니는 새를 먹은 사람은 그들의 비행능력을 가질 수 있게 될 테니 말이다. 오히려 고양이 고기는 축산물 위생관리법상 도축과 유통 등의 관리 기준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건강과 위생에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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