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한 배우의 고양이가 헤어볼 때문에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헤어볼은 고양이의 털이 뭉쳐져 있는 덩어리를 뜻한다. 고양이는 스스로 몸단장을 열심히 하는 동물이다. 자신의 몸을 핥으면서 털을 가꾸는 '그루밍'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일반적으로 사람과 함께 사는 집고양이는 하루의 활동 시간 중 절반가량을 그루밍을 하는 데 소모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고양이는 상당히 많은 양의 털을 삼키게 된다고 한다. 고양이가 삼킨 털들은 대부분 사료나 간식과 마찬가지로 소화기관을 통과해 변과 함께 배설되지만 털의 일부는 소화기관 안에 남아 축적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고양이의 몸속에 남아 있던 털들이 조금씩 덩어리의 형태로 뭉쳐진 것을 통칭하여 헤어볼 혹은 모구라고 부른다.

 

 

 

헤어볼은 고양이의 품종이나 털 길이에 상관없이 장모종, 단모종 모두에게서 발생한다. 고양이의 몸속에 헤어볼이 발생하면 일반적으로 고양이는 구토를 통해 배출하기도 한다. 고양이가 토해낸 헤어볼을 처음 본 반려인이라면 당황스러울 수도 있지만 고양이가 헤어볼을 구토하는 일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다. 하지만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은 헤어볼은 종종 고양이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만약 헤어볼을 정상적으로 배출하지 못할 경우, 변비를 일으키거나 고양이의 식욕이 떨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소화기관에 헤어볼이 남아 있을 경우에는 위 점막을 자극하거나 소화 장애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또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헤어볼이 장을 막아 장폐색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그러니까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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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두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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