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해결사건부'는 여성향 연애 시뮬레이션과 법정 추리 장르에 추가로 수집형 RPG 요소를 더해 섞은 게임이다. 타깃층이 확실한 용어 사용이나 일러스트, 교류 시스템은 어떤 고객에게 서비스를 할 것인지 뚜렷한 인지를 하고 있다는 점이 느껴졌으며 나름대로 법정 요소와 추리 요소를 섞어 색다른 느낌을 내려는 시도도 엿보였다. 그리고 수집형 RPG 풍미가 있는데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알 수 있겠지만 소환을 통해 남성 캐릭터들의 일러스트가 그려진 카드들을 얻고 이 카드를 덱에 배치해서 턴 기반으로 상성을 이용해 배틀을 하는 것이 변론이라는 컨텐츠의 시스템이다. 컨텐츠명이 변론이고 카드나 배틀의 방식처럼 각종 고유명사들은 법정 추리물에 맞춰졌지만 분명히 수집형 RPG의 테이스트 그 자체다. 그리고 다수의 캐릭터를 수집하는 것이 아니라 몇 명의 캐릭터 일러스트들을 수집한다는 부분이 약간의 차이일 것이다. 게임의 설정이나 스토리 구성 면에서는 역전재판에서 모티브를 얻었나 싶은 인상이기도 하다. 역전재판 감성의 게임이라거나 거기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설정상 주인공이 신출내기 변호사라는 점이나 증인을 만나 대화를 통해 단서들을 얻는 부분이나 힌트가 매우 관대하게 주어진다. 하지만 이곳저곳을 눌러보며 증거가 될만한 물건들을 찾아보는 조사 파트, 막바지 법정 공방은 역전재판의 흐름과 비슷하게 흘러간다.
물론 역전재판의 꽃이었던 법정 파트와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직접 증인을 추궁해 말실수를 유발하거나 이의제기를 하는 것은 없이 필요할 때 증거를 제시하는 정도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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