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카페'를 추천한다. 햇살 좋은 날이면 언제나 생각나는 곳이다. 큼직한 통유리와 초록초록한 플랜테리어는 싱가포르 뎀시힐의 PS 카페와 비교하면 다소 아쉽지만 한국의 여름 분위기와 더없이 잘 어우러진다. 주말이면 예외 없이 만석이고 대기 인원도 늘 많지만 예약이 가능하다는 최고의 장점이 있다고 한다. 이름은 카페여도 브런치 메뉴 라인업이 꽤 훌륭하다. 특히 싱가포르 여행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먹어 봤을 그 음식, 칠리 크랩이 있다고 한다. 게 위에 소스가 뿌려져 있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곳에서는 소프트 쉘 크랩과 프라이드 만터우를 신선한 칠리 크랩 딥 소스에 푸욱 찍어 먹는 식이다. 함께 나오는 밥을 소스에 비벼 먹어도 맛있다. 어쩐지 현지 맛을 잘 구현해 냈다 했더니 모든 식재료는 싱가포르에서 공수해 온다고 한다. 진한 다크 초콜릿 소스가 뿌려진 더블 초콜릿 블랙아웃 케이크를 강력 추천한다.

 

 

 

그리고 '79파운야드 도산공원점'을 추천한다. 영국의 가정집을 가 본 적은 없지만 잘 차려진 디저트 다과상이 있는 영국 할머니 댁에 온 기분이다. 유럽식 디저트 카페인 79파운야드는 브라우니부터 파운드 케이크까지 디저트가 다양하다. 그중 인기 메뉴는 크로플이다. 담백한 플레인 크로플부터 민초단을 위한 민트 초코 크로플까지 골고루 준비돼 있다. 대기를 걸어 놓을 수 있는 예약 시스템이 마련돼 있지 않아 만석이면 발걸음을 돌리는 이들이 많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날이면 테라스 좌석을 두고 자리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진다고 한다. 79파운야드의 단점은 딱딱하고 불편한 의자 말고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추천한다.

 

 


'괜찮고 좋았던것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소한 이야기 17편  (0) 2021.08.26
게임 미해결사건부 추천  (0) 2021.08.26
가을 향수 추천  (0) 2021.08.19
트래블 키트 추천  (0) 2021.08.19
소소한 이야기 16편  (0) 2021.08.12
Posted by 두바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