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빌리아의 이발사'를 작곡한 로시니는 이탈리아 오페라의 거장이다. 로시니는 달필의 작곡가였다. 침대에 누워서 악보를 그리다가 악보가 바닥에 떨어지면 다시 줍기 귀찮아 새로 작곡을 했다는 일화가 전해질 정도다. 이것이 사실인지 모르겠지만 로시니가 아주 빠른 속도로 작곡을 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는 마치 노련한 필사가가 남의 악보를 베끼듯 오페라를 단번에 일필휘지로 써 내려갔다. '세빌리아의 이발사'도 그런 작품 중 하나이다. '세빌리아의 이발사'의 줄거리는 이렇다. 아름다운 처녀 로지나는 자신의 후견인인 의사 바르톨로의 감시를 받고 있다고 한다. 바르톨로는 로지나보다 나이가 한참 많지만 그녀의 유산을 노리고 하루빨리 그녀와 결혼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따로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 밤마다 발코니 밑에서 사랑의 노래를 부르는 린도로라는 청년이다.
그런데 이 청년은 사실은 린도로가 아니라 알마비바 백작이다. 로지나를 보고 한눈에 반해 신분을 속이고 그녀에게 접근한 것이다. 로지나와 백작은 서로 호감을 가지고 있지만 바르톨로가 로지나를 감시하는 통에 서로 만나는 것이 쉽지 않다. 결국 백작은 이발사 피가로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피가로는 비록 이발사지만 이발만 하는 것이 아니다. 마을의 어려운 문제를 모두 해결해 주는 만능 해결사로 통한다. 제1막에 나오는 '나는 이 거리의 해결사'는 피가로가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면서 부르는 노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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