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좋다는 이야기만 들어도 솔깃해지는 대한민국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우연히 접한 제품이 미용과 다이어트, 그리고 건강에 효과가 있다는 말에 비싼 가격을 주고 산다. 하지만 설사와 구토 증세가 나타나는 등 그 효과보다는 부작용이 큰 경우도 많다.
식품인지 의약품인지 구분이 모호한 가운데 의약품의 효능을 가진 것처럼 과대광고하는 건강보조식품으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건강보조식품은 식품으로 분류돼 있지만 통상 보약이나 치료제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현실이다.
합리적인 식생활과 적절한 운동을 통한 건강관리보다는 보약, 의약품을 맹신하는 사회 풍토가 해당업체들의 횡포를 부추기는 셈이다.
허가를 받지않은 의약품 성분을 함유한 신종 건강보조식품이 인터넷을 통해 판매되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소비자들의 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러한 성분은 심한 경우 의식불명, 구토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에 건강위험 물질로 규정해야 한다.
이처럼 일부 건강보조식품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효능이 입증되지 않았는데도 아무런 규제없이 국내에 수입돼 마치 선진국에서 그 효능을 인정받은 제품인 양 선전되고 있는 것이 문제다.
값이 싸면 품질이 떨어진다고 인식하는 소비자 심리를 교묘히 악용해 오히려 고가로 심신이 허약한 노인 등을 상대로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현명한 선택과 소비가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건강을 챙기려다 역으로 건강을 잃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