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시땅'의 '시어버터 핸드크림'을 추천한다. 4초에 1개씩 팔린다는 그 유명한 록시땅의 시그니처 제품이다. 보습력으로 따지면 핸드크림 중 넘버원이라고 생각한다. 뭘 발라도 쩍쩍 갈라지는 건조한 손엔 록시땅 처방이 해답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시어버터가 20%나 들어 있어 바르는 즉시 풍부한 보습감을 제공한다. 잘 만든 핸드크림의 정석이랄까. 대신 사용감은 꽤 묵직한 편이다. 바른 듯 안 바른 듯 가벼운 제형을 원한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한 가지 팁을 주자면 손바닥의 온기로 크림을 녹인 후에 바르면 빨리 흡수시킬 수 있다고 한다. 150ml짜리도 있지만, 파우치나 코트 주머니에 아무렇지 않게 쓱 넣고 다니기엔 역시 30ml가 딱이다. 그리고 '논픽션'의 '포겟 미 낫'을 추천한다. 논픽션 앞에선 객관성을 잃게 된다. 미리 고백하는데 이건 평가가 아니라 찬사다. 처음 바르자마자 충격을 선사했던 핸드크림이다. 성수동이나 연남동의 편집숍에서 나는 세련되고 은은한 향기의 정체가 뭔지 늘 궁금했는데 어쩌면 논픽션 제품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특히 포겟 미 낫은 스파이시 페퍼, 앰버, 그린 노트의 독특한 조합으로 신비로운 시트러스 향을 자랑한다. 최근 한 달간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이 핸드크림을 발라 줬는데 백발백중 호였다. 조말론의 강한 향이 부담스러웠다면 논픽션을 고려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시어버터와 비타민E가 함유돼 있어 보습력도 훌륭한 편이다.
다른 향들이 궁금하다면 논픽션 홈페이지에서 시향지를 신청해서 받아 보면 된다고 한다. 모든 향이 다 좋은데 개인적으로는 포겟 미 낫이 1등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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