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 베이비 테드와 팀은 이제 어른이 됐다. 팀은 아내와 두 딸과 함께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팀은 젖먹이 막내 티나가 말을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놀랍게도 티나는 베이비 주식회사의 비밀 요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티나는 팀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동시에 전설의 보스 베이비 테드를 부르자고 한다. 전작의 보스 베이비였던 테드는 현실에서도 CEO가 돼 바쁘게 살아가느라 팀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상태였다. 팀의 요청으로 티나를 만난 테드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마법의 우유를 마신다. 팀은 전작처럼 7살 어린아이 모습으로 테드는 아기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보스 베이비의 귀환이다. 이들은 아이들의 어린 시절을 망치려고 드는 영재 학교 닥터 암스트롱의 음모를 막기 위한 좌충우돌 활약을 시작한다. 1편에서부터 이어진 애니메이션의 애니메이션이 볼거리다. 팀의 어린이다운 상상력이 튀어나올 때마다 한 편의 애니메이션 작품처럼 그려지는 상황이 2편에서도 이어진다. 이는 어른이 된 팀에게도 여전히 상상력 자체는 남아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중요한 장면이다.
어른이 된 팀과 테드가 다시 어린아이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도 명확하게 제시된다. 바로 딸과의 갈등이다. 맏딸 타비타가 팀을 멀리하고 팀에게 상처를 준 이유를 알아내고 타비타를 도와주는 과정에서 영화는 또렷한 감동을 전한다. 아이들의 아픔을,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도 아이들 시선에서 사건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한다. 딸의 변화된 태도에 상처 입고 그 상처를 숨기느라 급급해서 딸의 상황을 바라보지 못한 팀의 어설픔은 어쩌면 어린이가 자라 부모가 된 모든 이가 지닌 어설픔인지도 모른다. '보스 베이비2'는 저마다의 보스인 아이들을 데리고 영화관을 찾아온 부모에게 던지는 따뜻한 위로일지도 모른다는 평가다. 눈 깜짝할 새 어른이 된, 우리 내면의 어린이들을 위한 작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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