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의 한적한 농촌 마을에서 뺑소니 사건이 일어난다. 그로 인해 보미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고 아버지 두원은 분노한다. 현장에는 보미의 할머니 문희가 유일한 목격자로 함께 있었는데 문희는 몇년 전부터 치매를 앓고 있는 상태라 사건 해결과 관련한 단서를 기억하지 못한다. 두원은 동네에서 호형호제하는 사이인 강 형사의 도움을 받으며 범인을 찾아보려 하지만 쉽지 않다. 그러다 문희가 아무 의미 없이 말하는 줄 알았던 것들이 사실은 사건 당일의 진실을 말하는 것이었다는 걸 깨달은 두원은 문희와 함께 범인을 찾아나서고 그 과정에서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게 된다 '오! 문희'는 농촌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코믹 수사극이라는 장르의 공식을 충실히 따른다. 그런 의미에서 완성도 있는 기획영화로 평가 받을 수 있겠지만 세부적인 지점에서 이 장르에 대한 기본적인 예상을 벗어나지는 못한다. 치매 노인에 대한 전형적인 묘사가 아쉽고 무엇보다 기억상실이라는 소재를 수사극에 너무 작위적으로 이용한 것 같다는 의심을 떨치기 어렵다. 영화의 제목인 '오! 문희'는 인물의 이름이라기보다는 발음 그대로 '어무니' 자체를 대표한다는 것이 극중 강조되는데 그래서인지 가족 영화로서의 감정 묘사에 상당 부분을 할애한다. 다소 전형적인 스토리지만 두 배우의 연기 때문에 추천하는 영화다.
이제껏 볼 수 없던 액션까지 더욱 다채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나문희와 전작의 역할과 다르게 완벽 변신한 이희준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은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호평을 이끌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농촌의 특성이 가미된 액션 또한 나름의 구경거리를 제공한다.
'괜찮고 좋았던것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코블러 추천 (0) | 2020.09.17 |
---|---|
영화 틴 스피릿 추천 (0) | 2020.09.09 |
영화 스텝 업 추천 (0) | 2020.09.09 |
이 시국에는 프로그램 추천 (0) | 2020.09.03 |
심즈4 챌린지 추천 (0) | 2020.09.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