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도 신토불이
한 가족이 되어 가고 있는 세계. 이제 지구촌이라는 말도 부족할 정도로 하나의 경제 단위, 하나의 생활권이 된지 오래다.
먹거리 또한 자유무역이라는 명제 하에 남의 나라에서 나는 음식을 우리 식탁에 올려놓고 있다. 그러나 특히 중국산 농수산물의 유해성이 가장 큰 문제로 언급되고 있다.
납덩이가 든 중국산 꽃게와 복어가 적발돼 온 국민을 놀라게 하더니, 이제는 타르에 담근 중국산 검은 깨가 폐기처분되었다.
윤기 있어 보이라고 타르를 바른 검은 깨가 무수히 반입되고, 농약 고추와 유해 과자류가 수입되는 사실이 드러나도 관련 당국은 아무 반응이 없다.
한약재 시장에서 유통되는 중국산 인삼에 사용금지 살충제인 BHC가 함유된 사실이 드러난 일도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중국산 식료품들이 국산으로 둔갑해 안심하고 먹는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사실이다. 원산지 표시제라는 제도는 있으나마나다. 원산지를 속이는 상인들이 많아도 이에 대한 단속은 거의 없다.
당국은 수입 농수산물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하지만 그 많은 물량을 일일이 검사하기는 불가능하다. 불량품 수출업자에게 철저히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수입업자에게도 페널티를 가하는 등 강력한 조치로 유해 식료품을 근절해야 한다. 우리 농업을 망쳐가며 중국산 유해 농수산물을 사먹을 필요는 없다.
우리 식탁, 우리 먹거리, 우리 건강, 우리가 지켜야 한다. 한 때 신토불이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즉 몸과 땅이 둘이 아니듯 우리는 우리땅에서 난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