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을 섭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봄'이라는 계절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색깔은 녹색이다. 농산물 가운데서는 돌나물·참나물·세발나물·달래·냉이 등의 봄나물류가 그렇다. 봄나물이 녹색을 띠는 것은 엽록소 때문인데 이 엽록소의 주구성성분이 바로 필수 미네랄 중 하나인 마그네슘이다. 나물이나 샐러드, 쌈 등 다양한 종류로 신선한 녹색채소를 먹으면 마그네슘을 충분히 보충할 수 있다고 한다. 봄이 가진 또 다른 화려한 색깔은 황색이다. 당근을 비롯해 늙은호박·파프리카·감·귤 등 황색을 띠는 식품에는 비타민A가 풍부하다. 깻잎·시금치·근대 등 시들면서 황색을 나타내는 일부 녹색채소에도 비타민A의 전구체가 되는 카로티노이드 색소가 함유돼 있다고 한다. 평소에는 엽록소에 가려 우리 눈에 안 보이지만 시들면서 황색을 나타낸다. 그리고 무기질인 철은 붉은색이다. 육류의 먹음직스러운 붉은색은 미오글로빈 색소에서 나오기 때문에 철을 먹으려면 붉은색을 찾으면 된다. 가장 확실한 것은 선지다. 선지가 부담스럽다면 쇠고기나 돼지고기 같은 붉은 육류로 철을 섭취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영양소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보라색과 흰색은 우리 몸을 보호하는 색이다. 항산화·항바이러스 작용 등으로 우리 몸을 보호하는 파이토케미컬 성분이 많기 때문이다. 보라색은 가지·포도·블루베리·자색양배추 등에 풍부하며 섭취했을 경우 우리 몸에 항산화제를 제공한다. 흰색은 도라지·감자·버섯·연근 등에 포함돼 있고 항균과 항염의 효과를 내는 안토잔틴 색소가 함유돼 있다고 한다.
요즘 같은 때 이런 식품들을 섭취하는 것 역시 건강에 좋다. 결국 면역력을 높여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은 아주 가까이 있다. 다채로운 색깔을 지닌 우리 농식품을 골고루 섭취하고 맛있게 먹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