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고 좋았던것들

소소한 이야기 33편

두바이 2021. 12. 9. 18:06

1. 대홍수가 일어난 지 147일째에 운 좋게 방주에 올라탄 동물들은 살아남을 수 있었다. 하지만 위기가 찾아왔다. 육지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식량마저 바닥이 나는 중이다. 데이브와 헤이즐은 창고에서 이런 고민을 나누다 쌓여 있던 통을 실수로 쓰러뜨리고 만다. 숨어 있던 이들의 자식인 피니와 리아가 바다로 떨어지고 만다. '노아의 방주2: 새로운 세계로'는 피니와 리아가 망망대해에서 표류하다 새로운 친구 젤리를 만나 섬에 도착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으로 '노아의 방주: 남겨진 녀석들'의 후속편이다. 새로운 캐릭터로 등장하는 해파리 젤리는 영화에서 귀여움을 담당한다. 또한 위기상황에서 동물들을 도와주는 감초 역할로 제 몫을 다한다. 영화에 규모가 큰 액션, 추격, 탈출 장면이 가득해 보는 눈이 즐겁다. 이외에도 동물들의 리드미컬한 슬랩스틱이 웃음 포인트다.

 

2. 숀 시스터나 감독의 '와인 패밀리'는 성공한 CEO가 갑작스레 회사를 그만두고 머나먼 고향 마을로 돌아가 가문의 유산인 포도밭을 일궈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의 배경인 이탈리아 남부 바실리카타 지역에 자리한 아체렌자의 목가적인 풍경을 통해 밝고 따듯한 분위기를 조성하며 관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영화는 분주한 도시를 떠나 순박하고 무구한 고향 마을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며 감화되는 마크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며 힐링영화로서의 컨셉을 부각한다. 다소 전형적이고 상투적인 전개 방식이 아쉬움을 남기지만 킬링타임 무비로선 나쁘지 않다.

 

 

 

3. '엘프'는 디저트 제작 과정부터 완성된 결과물까지 섬세한 시각적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빚으로 폐업할 처지에 놓인 인간의 현실과 문제를 해결해주는 당돌한 엘프들의 작법이 무리 없이 섞이며 웃음을 자아낸다. 아기자기한 볼거리와 따뜻한 교훈을 선사하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보기 좋을 애니메이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