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고 좋았던것들

내 남자의 여자 추천

두바이 2021. 9. 23. 23:48

'내 남자의 여자'를 봤다. 미국에서 돌아온 화영은 친구 지수의 남편이자 교수인 준표와 바람이 난다. 화영을 돌봐주고 감싸주던 지수는 분노하고 준표와 헤어진다. 화영과 준표는 함께 살기 시작하지만 그리 행복하지 않다. 준표에게 지수는 지루하지만 완벽한 아내였다. 지수의 일상은 준표 중심으로 돌아갔고 맛있는 요리도 척척 내놨다. 하지만 화영은 준표가 자신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길 바라고 요리도 서툴다. 더군다나 둘의 불륜이 주변에 알려지면서 난리가 난다. 준표의 부모님은 모든 재산을 지수와 준표의 아들인 경빈에게 주겠다고 말한다. 준표는 없는 자식으로 취급하겠다는 것이다. 빌라에서는 불륜 커플은 나가달라고 말하고 준표가 다니는 대학에 소문이 나서 승진도 할 수 없었다. 준표는 경빈에게 이복동생을 만들어주기 싫다는 이유로 화영 몰래 정관 수술을 하고 지수와 이혼도 하지 않는다. 그 사실을 안 화영은 준표와 헤어지고 미국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지수와 준표는 재결합하지 않고 함께 경빈이 크는 모습을 지켜보자, 서로 도울 일이 있으면 돕는 사이로 지내자고 말한다. 세 사람은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이다.

 

 

 

재밌는 드라마지만 셋 다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지수는 자신의 남편을 빼앗은 화영을 완전히 미워하지 못한다. 그래서 화영을 걱정하고 화영이 준표에 대한 상담을 하는 걸 들어준다. 화영은 자신이 남편을 빼앗은 지수에게 의지한다. 자신에게 힘든 일이 있거나 방황하는 순간이면 지수를 찾아간다. 그리고 준표는 지수를 지루하게 여기고 화영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화영에게서 한 발자국 물러난 태도다. 준표는 경빈을 위한 일이라고 말하지만 비겁하게 보이는 캐릭터다. 그래도 불륜 커플의 현실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순간적인 감정에 모든 걸 바쳤지만 결국 현실과 타협하고 서로의 진짜 모습을 보게 되면서 망가지는 것이 그렇게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