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고 좋았던것들

영화 아쿠아맨 추천

두바이 2021. 7. 29. 23:23

DC코믹스 영화는 마블 영화와 비교될 수밖에 없다. 지금껏 마블의 거의 모든 작품이 대중성과 작품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과 달리 DC의 성적은 그다지 좋았다고 말하기 어렵다. 심혈을 기울여 DC유니버스의 출발을 알렸던 영화 '저스티스 리그'는 그 기대와 소문이 무색하리만큼 대중과 평단의 외면을 받았다. 그나마 좋은 성과를 거둔 작품이 '원더우먼'이었지만 주연 배우의 시오니즘 발언 논란으로 크게 생채기가 났다. 악당들의 세계를 그려냈던 '수어사이드 스쿼드'도 할리퀸 같은 매력적 캐릭터를 선보이는 데는 성공했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그런데 '아쿠아맨'은 꽤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우선 수중세계이자 사라진 왕국 아틀란티스의 시각적 재현이 무척이나 흥미롭다. 해저세계를 구성하는 다양한 종족의 개성도 흥미롭고 지구상에서 볼 수 없는 총천연색으로 연출된 심해는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스펙터클 영화로서 훌륭한 시각적 재미를 주는 데 성공한 셈이다. 현존하는 다채로운 신화를 녹여낸 스토리의 힘도 무시할 수 없다. 아쿠아맨은 아서왕 전설을 전폭적으로 수용해 아쿠아맨이 아틀란티스 왕으로 인증받기까지의 여정을 그려낸다. 여기에 순혈과 혼혈이라는 해리포터식 경쟁구도도 도입된다. 아틀란티스의 순혈 여왕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왕자 아쿠아맨이라는 설정 자체가 현대적 신화로서 그 틀을 제공하는 것이다. 화려한 캐스팅이 주는 효과도 만만치 않다.

 

 

 

그리고 아쿠아맨은 이미 여러 편의 DC코믹스에서 얼굴을 보여준 바 있지만 그 주변 인물 역시 스타군단이다. 아쿠아맨의 어머니이자 아틀란티스 여왕인 니콜 키드먼, 아쿠아맨의 안내자이자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메라 역의 앰버 허드, 숨겨진 조력자이자 스승 역할을 하는 윌렘 대포나 네레우스 왕인 돌프 룬드그렌까지 다양한 배우들이 나름의 액션과 연기로 제 몫을 단단히 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