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고 좋았던것들

나빌레라 최애 캐릭터

두바이 2021. 3. 31. 23:56

'나빌레라'를 추천한다. 내 최애 캐릭터는 덕출이다. 덕출은 발레를 좋아하고 발레리노를 동경한다. 하지만 덕출의 아버지는 발레리노는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한 것 같다. 그 시절의 어른들이 흔히 생각하던 것처럼 말이다. 그랬던 덕출이 은퇴하고 친구의 죽음을 겪으면서 발레에 도전한다. 덕출을 좋아하는 이유는 발레를 향한 순수한 열정이었다. 반대 때문에 꿈을 접었던 어르신이 도전하는 모습이 좋았기 때문이다. 제일 좋았던 장면은 채록의 시험에 통과하던 것이다. 덕출의 과거 모습이 나오는데 덕출의 캐릭터를 풍성하게 만든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덕출이 어떤 성격이고 자신이 맡은 일에 얼마나 열정이 넘치는 사람인지 알 수 있는 장면, 덕출이 발레를 배울 수 있는 이유에 개연성을 추가한 장면이었다. 그리고 덕출이 업무 때문에 노력했던 것 때문에 '저렇게 노력한 어르신이니까 지금이라도 동경하던 발레를 배우면 좋겠다'라고 덕출을 응원하고 싶었던 장면이다. 그리고 덕출이 마냥 친절한 캐릭터가 아니라서 더 좋다고 생각했다. 덕출은 화내는 장면이 별로 없는 캐릭터다. 누가 심부름을 시켜도, 누가 까칠하게 굴어도 화내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덕출도 채록을 괴롭히는 사람에게는 그건 채록의 잘못이 아니다, 그러지 말라고 말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평소에 화내지 않고 웃던 덕출의 말이라서 돋보였던 것 같다.

 

 

 

덕출이 마냥 웃는 캐릭터로 보여도 틀린 일에는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캐릭터라서 좋았다. 그리고 그만큼 덕출이 채록을 대단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좋았던 장면이다. 덕출과 채록의 발레 이야기가 제일 재밌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