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고 좋았던것들

톡톡 튀는 와인바 추천

두바이 2021. 2. 11. 23:05

'이잌'을 추천한다. 이잌은 브레이크 타임 전에는 카페였다가 브레이크 타임 이후에는 와인과 식사를 판매하는 비스트로 와인바로 변한다. 마치 경성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고전적인 벽돌 건물이다. 안국동의 오래된 소아과 건물 외관은 그대로 유지한 채 내부만 개조하여 이렇게 아름다운 술집 겸 카페를 만들었다. 옛 정취를 느끼며 안으로 들어서면 외관과 상반된 현대적이고 세련된 인테리어가 다른 세계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시저 샐러드. 부라타 무화과 샐러드가 추천 메뉴다. 그리고 내추럴 와인바 '하리'를 추천한다. 문어, 연어, 버터헤드처럼 신선한 해산물과 채소를 사용해 내추럴 와인과 잘 어울리는 메뉴를 선보인다. 과하게 와인 종류만 잔뜩 늘어놓기보다는 적당한 종류를 탁월한 셀렉션으로 준비해둔 점이 멋지다. 그리고 이발소였던 이전의 간판을 떼어내지 않고 아담한 와인바로 바꾼 '가뱅'을 추천한다. 전주의 가맥집에서 착안하여 가게 와인이란 뜻으로 지은 가뱅이라는 이름처럼 여기서는 누구든 편하게 와인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떡볶이나 똠양꿍 라면을 주문할 수도 있다고 한다. 금남 시장에서 순대, 수육을 자유롭게 사와 와인과 함께 먹는 것도 가능하다. 누구든 들를 수 있게 와인의 가격대를 다양하게 준비해 놓은 건 가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그리고 '미도파 커피하우스'를 추천한다. 체커보드 패턴 바닥, 목재로 이루어진 바, 칸막이 형태의 테이블은 미국 소도시의 다이닝 펍을 연상시킨다. 이곳이 흥미로운 또 하나의 이유는 힙스터부터 동네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부담 없이 방문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