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고 좋았던것들

영화 디바 추천

두바이 2020. 9. 24. 05:47

다이빙 선수 이영은 팬과 동료 모두의 인정을 받는 스타다. 반면 이영의 오랜 친구이자 같은 다이빙 선수인 수진은 슬럼프를 겪고 있다고 한다.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둔 시기에 계속된 성적 부진으로 은퇴를 마음먹은 수진을 막기 위해 이영은 싱크로나이즈드 다이빙팀 출전을 제안한다. 김 코치를 포함한 주변인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영은 오직 수진의 재기를 위해 개인 다이빙 연습 시간을 쪼개 수진과 싱크로나이즈드 다이빙을 연습한다. 수진은 자신을 적극적으로 돕는 이영에게 복잡한 감정을 느끼면서도,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기회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 얼마 후 수진의 실력이 몰라볼 만큼 좋아져 모두가 놀라고, 그와 관련된 이런저런 소문이 퍼져나가 이영의 귀에도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이영과 수진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를 당한다. 의식을 잃었던 이영이 정신을 차려보니 그날의 기억은 전부 사라졌고 함께 사고를 당한 수진은 실종 상태다. 이영은 아직 회복되지 않았지만 선발전 준비를 위해 경기장에 나가 연습에 박차를 가한다. 그런데 다이빙대 위로 올라간 이영에게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인간으로서의 공포심을 극복하고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순간의 기술과 아름다움을 겨루는 스포츠라는 점에서 다이빙은 단순한 소재를 뛰어넘어 영화의 전반적 무드를 조성하고 스토리의 중심을 이끌어나가는 또 하나의 주인공으로 기능한다. 예컨대 인물들의 상실과 실추가 다이빙의 하강하는 이미지와 겹치는 식이다. 영화의 주요한 배경인 거대한 다이빙 경기장 또한 서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조슬예 감독은 이탈리아어로는 여신이지만 이란에서는 전설 속 괴물, 악귀라는 뜻을 가진 단어 '디바'가 영화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라는 생각에 제목으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디바'는 소재를 극대화시키면서도 장르적인 분위기를 놓치지 않은 영화라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