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니 투 더 새비지 플래닛 2편
게임 초반에는 할 수 있는 일도 많지 않고 갈 수 있는 곳도 제한적이지만 생명체를 처치하거나 광맥에서 채취해 얻은 자원들을 활용해 특정 도안을 기체 안에 탑재된 3D 프린터로 새로운 장비들을 만들어낸다. 탐사의 범위나 상대할 수 있는 적의 가짓수가 늘어난다는 부분에서 즐거움이나 행성 탐사의 진척이 느껴진다. 처음 보는 구조물이나 사물 또는 생명체의 경우 바이저에 탑재된 스캔을 통해 정보를 획득할 수도 있어 그야말로 탐사원 그 자체가 된 것 같아서 추천한다. 다만 생명체의 종류가 30여 종이라서 같은 종이 바리에이션만 살짝 변경된다는 느낌이지만 동종의 생명체라도 서식하는 지역이나 도구 또는 환경을 사용하는 방식은 나름대로 흥미롭다. 호박을 뒤집어쓴 종은 공격으로 뚫고 타격을 입히기가 힘든 편이며 공격을 받으면 자폭을 하는 종도 있고 그런 폭발 속성을 지닌 식물을 떼어내 도구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보스전도 준비되어 있는데 보스는 저마다 패턴화된 공격을 구사하기 때문에 이를 잘 살피면 손쉽게 상대할 수 있을 것이다. 가령 넓은 반경에 공격을 가하는 파동형 공격의 높낮이에 따라 앉기나 점프를 섞어 회피한다든가 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저니 투 더 새비지 플래닛'은 탐사와 모험이라는 자체적인 설정에 맞는 게임으로 미지의 행성을 탐사한다는 즐거움과 그를 뒷받침하는 시스템의 기본을 갖췄다는 부분이 강점이다.
그리고 미지의 세상을 직접 탐험한다는 재미를 잡았다는 부분은 좋지만 볼륨이 조금 아쉽다. 저니 투 더 새비지 플래닛은 획기적으로 차별화된 게임은 아니지만 이 게임만의 독특한 분위기 때문에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