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고 좋았던것들

패딩턴 시리즈에 대해서

두바이 2019. 11. 28. 23:59

지진으로 페루 밀림의 집과 삼촌을 잃은 아기 곰은 숙모가 꾸려준 마멀레이드와 가방을 들고 런던으로 가는 배에 밀항한다. 40여년 전에 삼촌 부부를 만난 영국 탐험가가 언제든 자신을 찾아오라고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런던은 변했다. 한때 낯선 이들의 선의에 의지했다던 런던 사람들은 이제 춥고 배고픈 곰 한 마리 따위는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남편인 브라운 씨의 반대를 무릅쓰고 곰돌이를 집으로 데려간 브라운 부인은 이제 패딩턴이라고 불리는 꼬마에게 탐험가를 찾아주고자 한다. 하지만 자연사 박물관에서 일하는 박제사 밀리센트가 희귀한 페루의 '마멀레이드 곰'에 눈독을 들이면서 패딩턴은 가죽이 벗겨질 위기에 처한다. 그리고 '패딩턴2'에서 패딩턴은 이발소 아르바이트를 하던 도중에 손님의 뒷머리를 시원하게 밀어버려 해고당하고 자신의 특기인 나무타기 전공을 살려 창문닦이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한다. 무엇 하나 잘하는 게 없지만 루시 숙모의 생일선물로 점찍은 희귀본 '런던 팝업북'을 구매할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그가 원하는 '런던 팝업북'이 보물지도라는 것을 알아차린 피닉스가 이를 가로채기 위해 패딩턴을 절도범으로 둔갑시킨다.

 

 

 

도시에서 교도소로 자리를 옮겨 패딩턴의 슬기로운 감방 생활을 보여주는 장면은 흡사 웨스 앤더슨 감독 영화를 연상시킬 정도로 아름다운 비주얼과 음악, 촬영의 조화를 보여준다. CG를 활용한 특수효과 비중도 전편보다 업그레이드되었고 런던 도심과 교도소, 도시 외곽을 달리는 기차에서 벌어지는 유쾌한 탈주 장면 등 다양한 장소에서 각양각색의 액션이 펼쳐진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