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고 좋았던것들
파스타에 대한 이야기
두바이
2019. 11. 14. 22:02
19세기에 이르러서야 통일을 맞이한 이탈리아는 그전까지 각 지방의 문화는 물론 먹는 음식도 상당히 달랐다. 그 영향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이탈리아 요리는 여전히 지방색이 매우 짙다. 파스타 요리도 예외는 아니다. 이탈리아 북부에서 파스타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곳은 제노바다. 제노바는 신선한 바질로 만드는 페스토 소스가 유명한데 다양한 전통 파스타를 페스토로 요리해낸다. 북부에서는 밀가루에 달걀을 넣고 반죽해 만든 생파스타를 많이 먹는다. 특히 탈리아텔레나 파파르델레 등을 좋아한다. 감자농사가 발달한 산간지방에서는 감자를 이용해 뇨키를 만들어 먹는다. 소스로는 버터나 생크림 같은 유제품을 많이 사용한다. 그리고 이탈리아 중부는 달걀을 넣은 생파스타가 유명하다. 생파스타의 천국이라 불리는 에밀리아 로마냐에서는 물이나 소금은 일체 넣지 않고 달걀과 밀가루만으로 반죽해 손으로 직접 밀어 베일처럼 얇고 비단처럼 고운 생파스타를 만들어낸다. 볼로냐는 라구 소스와 라자냐로 유명하며 파스타를 좋아하기로 소문난 로마에도 로마풍 뇨키나 카르보나라 소스 등 파스타 요리가 다양하다.
그리고 듀럼밀을 생산하는 남부는 생파스타보다 건조 파스타를 많이 먹는다. 해산물 요리가 발달해 파스타 요리에도 해산물을 이용한 것들이 많다. 나폴리는 본골레 스파게티가 유명하며 시칠리아 섬은 정어리를 넣어 만든 파스타가 유명하다. 남부에서는 생파스타도 듀럼밀로 만드는데 듀럼밀가루에 물을 넣고 반죽해 만들며 달걀은 넣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