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고 좋았던것들
칠리크랩에 대한 이야기
두바이
2019. 9. 17. 00:03
칠리크랩은 볶은 게에 칠리소스와 토마토소스로 맛을 낸 싱가포르 요리다. 1950년대 중반 한 부부의 시도로 토마토소스를 넣어 만든 게 요리에 칠리소스를 추가한 것이 칠리크랩의 원형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이후 달걀 등 다른 재료가 더해지며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었다. 부드러운 게살과 짭짤한 맛, 달콤한 맛, 짭짤한 맛이 어우러진 소스가 특징이며 주로 빵과 함께 먹는다. 페퍼크랩은 싱가포르에서 칠리크랩의 사촌 격으로 언급되는 또 다른 게 요리이다. 칠리소스로 매콤한 맛을 낸 칠리크랩과 달리 페퍼크랩은 페퍼, 즉 후추로 매운맛을 낸다. 칠리크랩은 매콤하고 달콤한 맛을 내는 데 비해 페퍼크랩은 매운맛이 두드러진다. 또한 걸쭉한 소스가 접시에 가득 담겨 나오는 칠리크랩과 달리 페퍼크랩은 후추로 만든 물기 없는 소스가 게를 덮을 정도로만 나온다는 것도 차이점이다.
싱가포르에서는 대부분의 레스토랑에서 칠리크랩 메뉴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칠리크랩은 손으로 먹는 경우가 많으므로 레스토랑에서는 손을 닦을 수 있도록 물수건이나 물이 담긴 그릇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게 껍데기를 수월하게 자를 수 있도록 펜치처럼 생긴 전용도구를 제공하기도 한다. 칠리크랩은 부드러운 게살과 더불어 짭짤한 맛, 매콤한 맛, 달콤한 맛이 어우러진 소스가 특징적인데 소스는 그 자체로 먹기보다 빵에 찍어 먹는 경우가 많다. 만토우나 번이라고 부르는 중국식 튀긴 빵 등 담백한 빵을 소스에 적셔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