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 디즈니에 대해서
월트 디즈니는 애니메이션을 문화적 상품이자 작품으로 만들어낸 인물이다. 뿐만 아니라 미키마우스, 도날드 덕 등 다수의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개발하면서 20세기 이후에 캐릭터 산업이라는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는 1955년에는 그 누구도 상상 못한 거대 규모의 테마 파크 ‘디즈니랜드’를 건설하면서 어린이들이 상상하고 꿈꾸던 것이 눈앞에서 현실화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월트 디즈니가 없었다면 아마도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애니메이션과는 전혀 다른 그 무엇을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렇듯 월트 디즈니는 애니메이션을 개발하고 대중에게 알리고 이를 문화 상품, 나아가 작품으로 승화 시켰다. 그를 애니메이션의 대명사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러나 실제 월트 디즈니의 작품에 대한 기여도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여러 가지 말이 많았었다. 일단 공전의 히트를 치고 현재까지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캐릭터인 미키마우스만 해도 그렇다.
미키마우스를 실제로 그린 사람은 디즈니의 친구이자 동업자였고 많은 갈등 속에서 결별과 재회를 거듭했던 어브 아이웍스였다. 디즈니가 아이웍스에게 아이디어를 제공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그림을 그린 사람은 아이웍스였다. 이외에도 디즈니의 대표적 작품 속의 캐릭터들은 디즈니 자신의 작품이라기 보다는 그의 구상과 계획에 의해 다른 누군가의 손에서 만들어진 것들이었다. 흔히들 ‘월트 디즈니’의 작품 속 캐릭터들은 모두 월트 디즈니가 그린 줄 알지만 실상 디즈니는 현장의 창작자라기보다는 연출자, 제작자, 나아가 경영자이자 사업가로서 ‘월트 디즈니’라는 회사를 이끈 사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