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와 어울리는 음식 2편
베샤멜은 감자와 잘 어울려 감자요리에 가장 많이 쓰이는 소스 중 하나다. 감자그라탱에 생크림이나 우유를 써도 되지만 베샤멜을 사용해 만들면 베샤멜의 고급스러운 부드러움이 감자의 깊은 맛을 더한다. 또 감자로 만든 이탈리아 요리인 뇨키에도 잘 어울린다. 그리고 감자요리에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베이컨이다. 베이컨은 감자요리에 부족한 지방과 단백질을 더해준다. 특히 소금에 염장한 후 훈제한 베이컨의 풍미가 감자에 특별한 맛을 더하고 서로 맛과 향, 영양 면에서 부족한 면을 채워가며 서로를 빛내는 역할을 한다. 감자샐러드에는 베이컨을 구워 잘게 부숴 뿌려 먹기도 하고 감자와 베이컨을 함께 오븐에 구우면 베이컨의 기름기가 감자를 감싸 감자를 훨씬 부드럽게 만드는 효과도 있다. 또 감자수프에 구운 베이컨을 가니쉬로 올리기도 한다. 그리고 토마토를 주재료로 만든 케첩은 밝은 붉은색의 달콤하면서도 새콤한 소스다. 프렌치프라이의 소스로 대표격이라 할 수 있다고 한다. 그 나라만의 독특한 소스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가장 기본적인 소스는 단연 케첩을 들 수 있는 것이다. 미국에서 연간 소비되는 케첩의 양이 2만톤 이상이라니 그 양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엄청난 양의 프렌치프라이를 먹는 미국인들에게 이 많은 케첩의 양은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노릇노릇한 프렌치프라이와 붉은색 케첩의 음식 색감의 조화도 뛰어나다. 요즘은 붉은색 케첩뿐 아니라 녹색 케첩, 보라색 케첩 등이 선보여 맛뿐만 아니라 눈을 즐겁게 한다. 또 이런 다양한 색깔의 케첩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이런 색들은 인공색소가 아니라 몸에 해롭지 않은 천연색소를 이용하기 때문에 건강에 큰 문제는 없다. 감자에 가장 잘 어울리는 소스 중 하나인 케첩 때문에 ‘케첩은 감자를 사랑해’라는 노래가 스톰핀 톰 코널스에 의해 불려지기도 했다. ‘얼마나 감자가 토마토를 사랑하는지 감자는 케첩으로 온몸을 두르고 있다. 케첩은 감자를 사랑해. 케첩은 감자를 사랑해’라는 재밌는 가사가 눈길을 끈다.
그리고 벨기에나 네덜란드 같은 유럽에서는 감자에 마요네즈를 기본 소스로 많이 이용한다. 마요네즈에 잘게 다진 양파와 오이피클을 넣고 섞은 타르타르소스는 감자와 잘 어울리는 소스 중 하나다. 프렌치프라이에 달콤하고 새콤한 타르타르소스를 함께 곁들여 먹으면 감자의 맛을 더욱 살릴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마요네즈에 아주 잘게 다진 마늘을 넣어 마늘향이 나는 아이올리도 감자와 잘 어울리는 소스다. 특히 마요네즈를 기본으로 한 이 소스들은 일반적으로 회사에서 나오는 제품보다 직접 만들어 먹으면 그 맛이 훨씬 좋다. 그리고 넛맥의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향은 감자의 아린맛을 없애주는 역할과 함께 감자요리에 많이 쓰이는 달걀, 크림, 우유 등 동물성 재료의 악취 제거용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고 한다. 주로 매시포테이토나 감자수프, 감자파이, 감자크로켓 등 감자가 들어가는 거의 모든 요리에 넛맥을 갈아 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