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게임을 집에서 즐긴다고?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는 8일 자체 개발한 연애 시뮬레이션 VR 게임 ‘포커스온유’와 잠입 액션 어드벤처 VR 게임 ‘로건’을 정식 출시했다. 포커스온유는 이용자가 사진 촬영이 취미인 고교생이 돼 여주인공 ‘한유아’와 다양한 장소에서 데이트한다는 내용의 스토리 진행형 게임이며 로건은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이용자가 도둑 로건이 돼 성에 잠입해 사건을 풀어간다는 내용이다. 이용자들은 1인칭 시점에서 보고 들으며 직접 이야기 진행을 이끌어가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두 게임의 특징은 기존 VR 게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체험형, 엔터테인먼트형 VR 게임과 차별화되는 ‘스토리 진행형’이라는 점이다. 이용자 선택에 따라 게임 진행 방향이 달라지고 전체 스토리를 완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기존 VR 게임에 비해 매우 길다. 일회성 방문에 그치는 ‘VR방’이 아닌 이용자의 집 안 PC와 TV에서 두고두고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VR 게임은 롤러코스터 등 놀이기구 체험이나 슈팅 게임, 공포 탐험 게임 등이 대부분인데 한 번 즐기는 데 5~10분을 넘기지 않을 정도로 짧다. 이는 VR 게임을 즐기는 데 필수적인 ‘머리 착용 디스플레이’ 때문이다. 기기가 비싸기 때문에 가정 보급이 빠르게 이뤄지지 않는 데다 어지러움 때문에 장시간 사용이 어려워서 대부분의 게임이 VR방에서 빠르게 즐길 수 있는 형태로 개발됐다. 스마일게이트 측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게임 내에서 멀미를 유발할 수 있는 요소를 최소화하고, 음성인식 기능과 인공지능 등을 적용해 게임의 접근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