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가 건강에 좋아요~
콩류에 몸에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콩류를 즐겨 먹기란 쉽지 않다. 식감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고 맛도 그리 썩 좋은 편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콩 중에서도 녹두는 우리 몸에 좋으니 반드시 챙겨먹을 필요가 있다. 특히 감기에도 좋다.
감기는 너무 흔해서 병 같지도 않지만 한번 된통 앓고 나면 온몸의 기운이 쭉 빠지고 입맛도 뚝 떨어진다. 이럴 때 치료약 겸 병후 보양식으로 손꼽을 만한 음식이 바로 녹두죽이다.
옛날 사람들은 독감에 걸려 입맛이 떨어지고 열이 심하면 녹두죽을 쑤어 먹었다고 한다.
‘식료본초(食療本草)’를 지은 당나라 맹선(孟詵)도 “녹두는 원기를 보해주고 오장의 기운을 조화시키며 정신을 안정시킨다”고 그 효능을 일찍이 찬탄한 바 있다.
성질이 차고 맛은 달면서 독이 없는 녹두는 몸에 쌓인 노폐물을 해독시켜 소변을 통해 배출하는 작용이 뛰어나다. 또한 열을 내려주고 피로회복에도 효과가 있어 울화증으로 인한 가슴답답증이나 두통, 소화부진 등을 다스리는 데 아주 좋다.
민간에서는 당뇨와 고혈압이 있을 때 녹두 삶은 물을 먹기도 하고 종기가 난 자리에 그 물을 바르기도 했다. 입술이 마르고 입안이 헐 때나 열이 많아서 설사를 하는 경우에도 녹두는 천연약재가 된다.
이렇게 녹두를 약으로 쓸 때에는 식재료로 이용할 때와는 달리 껍질을 벗겨서는 안된다. 약성을 잘 살리기 위해서다. 그러나 녹두는 원래 찬 성질이 강한 식품이므로 체질상 몸이 냉한 사람이나 혈압이 낮은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